Archive for 8월, 2010

3.

우리들 가슴엔
작은 호수가 있습니다
그호수에 띄워진 배가
우리를 슬프게도 하고
때론 기쁘게도 합니다
내안에 뜨워진 그배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밤마다 그배를 타고
잠을 청합니다
밤이 자꾸가
머리에 서리가 앉는다해도
우린 그밤을 기다립니다. 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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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늘 우린 길을 나섰습니다
사란이란 이름을 걸고
그리 멀지 않은
길을 나섰습니다
수없이 흘러 가버린
그 많은 시간속에서
우리는 겉돌고
서로를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서야
사랑이 뭔지 알듯 합니다
내나이 서른 여덟에…. 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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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이 불어오면
어찌 하시렵니까
그저 눈을 감고 그향기를
맡으시렵니까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부딪히며 살아가는
이름없는 돌처럼
그렇게 바람에 실려
살으렵니까
바람따라 헤메이는
버려진 종이조각처럼
그렇게 내 가슴에 불어옵니다
시린것도, 아픈것도 아닌데

가끔씩 아주 가끔씩
소리없이 의미없는 눈물이
볼위로 흐르면
내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골이 생깁니다

바위틈사이 이름없이 피어나는
작은 풀 한포기처럼
그렇게 살다가 갈것이 아니라면
바람을 막을수 있는
눈물을 닦을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야 합니다 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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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것

그 어떠한 어려움 고통또한 ‘그 까지것’하며 훌훌 털어 버리는
그런, 여유로움이 내게 있었다면….

진실,가식. 옳고,그름 같은것 더이상 속으로 재지말고
그냥그냥 좋게 넘어가는 시원한 호탕함이 내게 있었다면…

내가 내 나름대로 세워놓은 틀에 상대를 맞추지 말고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을 먼저 헤아릴수있는 그런, 아량이 내게 있었다면…..

하나를 받으면 열을 줄수있는
그런, 넉넉함이 내게 있었으면….

그러나,
아주 작은사랑에도 큰 감동 받을줄 알고
불의에 참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의리또한 아직 내게 남아 있는데…
내가 믿어왔던 나맘의 옳은 고집이 혹시, 아집은 아니였을까?

무엇보다도
나에게 주어진 모든것 온몸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그러한 열정으로 이세상을 살고 싶다.
어떻게 사는것이 과연 바르게 사는걸까?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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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1

눈을 감는다
기쁨도 , 슬픔도,
그리고 아픔도 볼 수 없도록

귀를 막는다
사랑도 , 미움도,
그리고 그리움도 들을수 없도록

눈을 감고 귀를막고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하늘을 본다

바람이 귀를 스치고
빗방울이 눈위로 떨어진다

어찌 해야하나
내 귀와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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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그대

내눈이 흐려지는 것은
내안에 그대를 담은 까닭입니다

이른아침 내뺨을 스쳐가는 바람이 차가운것은
내안에 그대가 살고있기 때문입니다.

틀앞에 시리도록 아름다운 꽃도
끝없이 끌어앉고 흘러가는 구름도
내안에 살아있는 그대 때문입니다.

길가에 외롭게 떠도는 낙엽과
빨간눈물을 머금고 저무는 해 조차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내안에 아직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머리와 내마음에 갈등이 쌓여도
내마음과 내행동이 서로 비난할때도
늘 그대는 내안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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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길을 걷는것 같아

    혼자 길을 걷는 것 처럼
    오늘도 그렇게 걷다가
    홀로 잠이 든다
    아름다운 세상의 모든 것도
    시든 장미처럼
    시선을 빼앗긴다.
    머리위로 보이는
    마른 장미꽃은 지친내게
    추억을 이야기 한다
    창 틈사이로 아침이 다가오면
    나뭇잎에 내려앉은
    이슬을 마시리라
    햇살이 내눈에 부딪히면
    그땐 눈을 떠야하는데
    또 다시
    홀로 길을 걷게 될까 두려워
    커튼을 내린다
    세상은
    혼자 길을 걷는 것 같아............

http://cafe.daum.net/ves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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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푸른 하늘이 검게 물든 지금 나는 여기 있다

창밖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마치 내가슴에 남아있던 많은 이야기처럼

밤이면 나는 두렵다

이 외로운곳에 혼자 남게 될까봐

날이 새면 난 누구보다 분주하다

나를 반겨주는사람도

날 기억해 주는 사람도 없지만

나는 구석구석에 흔적들을 남긴다.

나를 기억해 달라고

나를 반겨달라고

그리고 날 사랑해 달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리워하고

내가 사랑하는것들에 대해서

나를 숨쉬게 하고

나를 꿈꾸며하며 나를 웃게 하는 그들

그사람, 그것들을에게 집착한다

사람들은 왜 원하는 삶을 살수 없는걸까

사람들은 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수없는걸까

사람들은 왜 외로워하고 늘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는걸까

사람들은 왜 눈물을 흘리는 걸까

나는 또 왜 오늘 소리없이 우는걸까

나는 또 왜 이렇게 가슴이 저미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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