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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면
어찌 하시렵니까
그저 눈을 감고 그향기를
맡으시렵니까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부딪히며 살아가는
이름없는 돌처럼
그렇게 바람에 실려
살으렵니까
바람따라 헤메이는
버려진 종이조각처럼
그렇게 내 가슴에 불어옵니다
시린것도, 아픈것도 아닌데

가끔씩 아주 가끔씩
소리없이 의미없는 눈물이
볼위로 흐르면
내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골이 생깁니다

바위틈사이 이름없이 피어나는
작은 풀 한포기처럼
그렇게 살다가 갈것이 아니라면
바람을 막을수 있는
눈물을 닦을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야 합니다 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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